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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법인’ 서울대, ‘직원 감축’ 조직개편 추진

등록 2015-07-27 02:29수정 2015-07-27 02:39

2011년 9월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2011년 9월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컨설팅사, 10~16% 감축 진단
학교쪽, 일부 정규직 신규채용 유예
서울대 정규직 노조 반발
비정규직 노조 “신규채용보다
무기계약직 정규직화부터”
2011년 법인화된 서울대가 3000여명인 직원 수를 최대 16% 감축하는 조직개편안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지난해 대학 자체 조직진단에서는 ‘고효율 조직’이라는 결론이 나온 터여서, 개편 방식을 두고 대학본부-정규직-비정규직 사이의 의견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서울대는 지난달 25일 열린 제7차 서울대발전협의회에서 오는 9월부터 추진할 조직개편안을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쪽에 제안했다. 앞서 서울대는 올해 초 외부 컨설팅업체에 ‘서울대 조직 및 직무 분석 컨설팅’을 의뢰했고, 최근 그 결과를 받아 조직개편안을 마련중이다.

컨설팅 보고서에는 ‘글로벌사회공헌단’을 ‘사회공헌본부’로 승격하는 등 기존 4처2국3본부1실을 4처2국4본부로 개편하고 기존 8개 팀을 폐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정규직(1000여명)과 비정규직(2000여명) 3000여명 중 10~16%의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서울대는 불과 1년 전 대학 자체 컨설팅을 비공개로 실시했지만 ‘고효율 집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당시 컨설팅은 감축 인원을 산출하지 않고 전체적인 조직 효율성만을 판단했다. 인력 감축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외부에 다시 컨설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학본부는 조직개편 준비 단계로 우선 일부 정규직 신규 채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해마다 정규직 퇴직자 수만큼을 새로 채용해왔지만, 올해 퇴직하는 27명의 자리를 메울 신규 채용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우일 서울대발전협의회 공동위원장은 “법인화를 했으니 아무래도 조직 효율성을 따지기 위해 한시적으로 일부 채용을 유예했다. 컨설팅 결과 일부 잉여인력이 있다고 나왔는데, 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관해 아직 구체적 안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대 정규직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신규 채용을 미루는 이유가 반발이 큰 구조조정은 피하면서 자연스런 인원 감축 효과를 얻기 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정규직 직원 1098명 가운데 50대가 38.2%에 이른다. 서울대 정규직 노조는 27일 ‘하반기 신규 채용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로 했다.

한편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대학노조 서울대지부는 정규직 신규 채용보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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