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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중 손잡고’ 보이스피싱 칭다오·광저우 총책 붙잡아

등록 2015-07-28 20:21수정 2015-07-29 00:07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정부 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등 전화금융 사기행각(보이스피싱)을 벌여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총책 유모(41·중국동포)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유씨와 유씨의 아내가 국내로 신혼여행을 왔던 지난 5월 대구의 한 호텔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정부 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등 전화금융 사기행각(보이스피싱)을 벌여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총책 유모(41·중국동포)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유씨와 유씨의 아내가 국내로 신혼여행을 왔던 지난 5월 대구의 한 호텔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연합뉴스
중국에 콜센터 있어 어려움 겪다
거점 덮쳐 2개 조직 41명 검거해
그간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의 ‘출발점’인 콜센터 위치를 확인하더라도 수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었다. 콜센터 대부분이 중국에 있는 탓에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나 팀장이 아닌 국내에서 활동하는 인출책·송금책 등 말단 조직원만 검거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처음으로 중국 공안과 함께 현지 콜센터를 급습하고 보이스피싱 2개 조직 관련자 수십명을 붙잡았다고 28일 밝혔다. 현지에서 붙잡힌 한국인 3명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이 붙잡은 두 조직은 중국 칭다오와 광저우의 아파트 여러 곳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린 뒤, 2012년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423명한테서 모두 21억4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검거한 말단 조직원 6명에게서 중국 현지 총책과 콜센터 위치를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경찰청 수사기획관이 중국에 가 중국 공안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고, 지난 6월19일 서울경찰청 형사 2명과 중국 공안 40명이 칭다오의 한 아파트에 차려진 콜센터를 급습할 수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아무개(38) 팀장 등 한국인 3명과 이아무개(32)씨 등 중국동포 2명을 붙잡았다. 한국인들은 추방 형식으로 송환돼 구속됐다.

경찰은 당시 칭다오 조직원들한테서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이 조직의 ‘모태’인 광저우의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을 확인했고, 중국과 한국에 흩어진 관련자를 줄줄이 검거했다고 한다. 경찰은 두 조직 관련자 41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6명을 구속하고 도망친 4명을 수배했다. 10억원을 뜯어낸 광저우 조직 총책인 한국인 이아무개(31)씨는 서울에서 검거됐고, 11억4000만원을 사기 친 칭다오 조직 총책 중국동포 이아무개(32)씨는 중국 공안이 수사를 맡았다.

경찰은 “중국 공안은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한국인이라 공조 수사 요청에 미온적이었다. 직접 중국 공안부를 방문해 협력 필요성을 설득한 것이 효과를 봤다. 향후 공조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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