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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학생·여교사 성추행 파문 고교 교장 ‘직위해제’

등록 2015-07-31 17:19

서울교육청 “은폐·축소한 사실 없는지 조사
교장도 여교사 성추행 진술 확보…형사고발”
서울시교육청은 남자 교사 여럿이 1년 넘게 상습적으로 여학생들과 여교사들을 성추행해왔다는 의혹(▶관련기사: ‘성범죄 교사’ 미온적 대응…학교·당국이 사태 키운다)으로 특별감사를 하고 있는 서울 ㄱ고등학교의 교장을 31일 직위해제하고 형사고발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 오랜 기간 심각한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교장이 은폐·축소한 사실이 없는지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고 있으며, (교장에 의한) 성희롱·성추행이 있었다는 피해자 진술이 있어 그것도 확인하고 있다. 해당 교장을 직무유기와 성추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교육청은 20일부터 이 학교를 특별감사하고 있으며, 해당 교장이 지난해 회식 자리에서 여교사한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아울러 이 학교 교장은 지난해 2월 한 남자 교사가 회식 자리에서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올해 2월에는 또다른 남자 교사가 복수의 여학생을 추행해 경찰에 고발되는 등 교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교육청에 보고하거나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후속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학생인권센터에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이 학교 구성원을 치유할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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