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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스코 비자금’ 의혹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 오늘 소환

등록 2015-08-12 01:12

검찰, 300억대 횡령·배임 혐의 포착
포스코 사업 수주 특혜여부 조사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
포스코의 사업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동양종합건설의 대주주인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이 12일 검찰에 소환된다. 검찰은 300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배 회장을 상대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부외자금을 조성해 회삿돈 7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동양종건 인도지사에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해 빼돌린 10억여원으로 현지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부동산을 구매하는 등의 다양한 횡령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회장은 관계사 자산 정리 과정에서 부실자산은 지분율이 낮은 동양종건에 몰아주고, 자신이 100% 가까운 지분을 가진 운강건설 쪽에 알짜 자산을 밀어준 혐의(배임)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배 회장에게 100억원대 대출사기와 수백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도 두고 있다.

검찰은 대구·경북(TK) 지역 ‘실력자’로 알려진 배 회장이 포스코 쪽의 각종 공사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따낸 과정도 조사할 예정이다. 국외 공사 경험이 많지 않던 동양종건은 정준양(67) 포스코 전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2009년 이후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의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2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하청업체인 동양종건이 오히려 갑이었다’는 취지의 진술과 포스코 쪽 감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규모가 커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 맡겨야 할 공사들이 동양종건으로 갔고, 동양종건이 수주한 공사는 시공·감독·감리 등에서 손을 대기가 까다로웠다는 것이다.

동양종건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비자금을 조성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두 번 기각되면서 비판 여론에 직면한 검찰로선 배 회장 수사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동양종건과 성진지오텍, 코스틸 등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정준양 전 회장도 곧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공사를 주는 대가로 ㄷ조경에서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시대복 포스코건설 사장고문역(부사장)을 11일 구속 기소했다. 그는 포스코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ㄷ조경 대표에게 수사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며 뒷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노현웅 정환봉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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