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앞줄 가운데).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가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수천만원어치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검찰과 포스코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정 전 부회장은 포스코건설 협력업체인 대왕조경의 이아무개(64) 대표한테 3년간 수십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골프 접대 내용을 비용으로 치면 6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왕조경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코건설로부터 1000억원대의 조경 공사를 수주해 특혜 의혹을 받아왔다.
이 대표는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의 인척으로 포스코건설 임원들에게 공사 수주 등의 대가로 뒷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한테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시아무개(56)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구속 기소했다. 또 김아무개(55) 포스코건설 상무 등 2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시 전 부사장이 이 대표한테 명절 선물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추가로 받은 정황을 확인해 추가 기소를 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주에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을 불러 동양종합건설과 코스틸을 비롯한 협력·거래업체에 특혜를 주고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을 비싼 값에 사들인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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