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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검찰 출석

등록 2015-09-03 20:33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포스코 수사 분수령
다음주 재소환 가능성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가 3일 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정 전 회장의 조사 내용에 따라 수사 초기에 거론됐던 전 정권 실세들에게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어, 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온 정 전 회장은 “포스코를 아껴주는 국민 여러분께 이번 일로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특정 업체 특혜 제공, 정치인과의 유착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정 전 회장은 협력업체인 동양종합건설에 3000억여원 규모의 해외 공사를 몰아주도록 지시하고,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렌텍)을 시세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배임)를 받고 있다. 정 전 회장의 인척이 포스코의 거래업체인 코스틸로부터 4억여원의 고문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돼 배임수재 혐의 적용이 검토되고 있다. 철선을 생산하는 코스틸은 포스코로부터 철강 자재를 싼값에 특혜 공급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앞서 박재천(59·구속 기소) 코스틸 회장 등 이 회사 간부들한테서 ‘정 전 회장에게 준다고 생각하고 고문료를 지급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에서는 1일 압수수색한 포스코 계열사의 협력업체인 티엠테크 관련 의혹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 회사는 이상득 전 의원의 포항 현지 사무소장이 한때 실소유주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철소 정비 전문업체인 티엠테크는 정 전 회장 재임기간 포스코 계열사에서만 한 해 18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정 전 회장 취임 직전인 2008년 11월 설립됐다. 검찰은 당시 이 업체가 포스코로부터 하청 물량을 확보하게 된 경위, 실소유주였던 것으로 알려진 박씨와 이 전 의원 사이 돈거래는 없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표를 할 만한 경력을 갖지 못한 박씨가 어느 날 갑자기 대표가 됐고, 포스코가 매출에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박씨가 이 전 의원과 특수한 관계라는 점에 주목해 정 전 회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이날 밤늦게까지 각종 의혹과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지만, 다음주 초 재소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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