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문희상(70)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을 지난 6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고령인 조 회장이 지난 1일 1차 조사 때 자정을 넘기며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다시 조사받기를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문 의원은 2004년 경복고 4년 후배인 조 회장에게 처남 김아무개씨의 취업을 부탁했으며, 김씨는 한 미국 업체에서 2012년까지 8억여원을 급여 명목으로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문 의원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 등을 두고 수사해왔다. 검찰 조사를 받게 될 문 의원 쪽은 “아직 검찰로부터 소환 조사와 관련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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