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부 기관의 누리집에 올라온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자기 소개’가 화제다.
17일 서울지방항공청 누리집 ‘주요 조직 안내-항공운항과’란을 보면, 항공운항과의 소속 직원들 이름과 전화번호, 담당 업무가 나와 있다.
이 중 오아무개씨의 담당업무란에는 “운항계 업무와 감독(ASI, SIM) 업무 쪼금”이라고 적혀 있다. 다른 직원들의 업무는 ‘항공운송사업운항증명(AOC)검사 업무 및 항공안전감독 활동’, ‘항공안전감독, 모의비행장치검사, 정밀접근계기비행운용승인’ 등 딱딱한 문체로 기술돼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항공운항과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본인이 직접 쓴 것이다. 원래 감독업무를 주로 하던 분인데 자리를 옮기면서 운항계 업무를 주로 맡게 됐다. 하지만 감독업무도 조금 하고 있다. 그런 상황을 재밌게 표현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