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여학생과 동료 교사 상습 성희롱·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ㄱ고 교사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두 교사는 80명 넘는 여학생을 성희롱·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수업시간에 학생 83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동료 여교사 3명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로 ㄱ고 교사 ㄱ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예능반 특별활동 시간에 여학생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이 학교 교사 ㄴ씨의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두 교사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해 2월 노래방에서 동료 여교사를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이 학교 교사 ㄷ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교내에서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상습 성추행 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 없이 묵인한 이 학교 전 교장 ㄹ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모두 성추행이나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여학생 6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이 학교 교사 ㅁ씨를 구속 기소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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