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54·경북 구미갑) 의원이 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 서영민)는 1일 오전 10시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심 의원이 피해 여성(48)과 성관계를 하는 과정에서 강제성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또 애초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던 이 여성이 이후 진술을 바꾸는 과정에서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도 추궁할 계획이다.
심 의원은 지난 7월13일 오전 11시께 대구의 한 호텔로 이 여성을 불러내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8월3일 심 의원을 한차례 불러 두 시간가량 조사한 뒤 ‘혐의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심 의원과 관련자들을 상대로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을 벌여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중인 상황이라 아직 기소 여부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성폭행 의혹이 일자 8월3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심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국회는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제명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