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 앞에서 법·사회학 동아리 학생들이 충암고 급식비리를 다룬 기사를 학생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2015-10-05 연합뉴스
시교육청 감사서 급식 예산 4억1035만원 빼돌려진 정황
학교 재단 측 “사실과 달라”…명예훼손으로 고발 방침
학교 재단 측 “사실과 달라”…명예훼손으로 고발 방침
검찰이 서울 충암중·고등학교의 급식회계 부정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를 의뢰한 데 따른 것이다.
8일 서울서부지검은 서울시교육청의 수사의뢰로 충암중·고등학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부장 이철희)가 맡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뢰에 따라 수사를 시작한 단계이며, 시교육청이 감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일 시교육청은 올해 5월부터 충암중·고등학교의 급식운영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급식 예산 4억1035만원이 빼돌려진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교육청 감사 결과, 이 학교는 식용유를 재사용하거나 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식자재 비용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충암고 전 교장 등 14명에 대한 수사를 서부지검에 의뢰했다.
한편 학교재단 충암학원은 “시교육청 감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며 교육청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방침을 밝힌 상태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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