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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우리가 종북이라고요? 한가지 강요하는 게 북한 아닌가요”

등록 2015-10-17 18:51수정 2015-10-17 23:19

 청소년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10대 청소년 등이 모인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반대 청소년행동’(청소년행동)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2차 국정화 반대 거리행동을 열어 “청소년은 국정교과서로 배우는 것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단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받는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선언’ 서명에는 17일 기준 1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동참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청소년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10대 청소년 등이 모인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반대 청소년행동’(청소년행동)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2차 국정화 반대 거리행동을 열어 “청소년은 국정교과서로 배우는 것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단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받는 ‘국정교과서반대 청소년선언’ 서명에는 17일 기준 1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동참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청소년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위 현장
“일본 역사왜곡 한국이 따라하는 거 같다” 목소리
“키보드워리어만 하다가 처음 나와봤어. 어른들이 응원해 주니까 자꾸 눈물이 나.”

경기도 김포 통진고 3학년 전혜린(18)양이 대구 정화여고 3학년 김조아(18)양에게 울먹이며 속삭였다. 두 사람은 각각 ‘나는 그저 역사다운 역사를 원한다(전혜린)’‘친일미화 교과서는 필요없다(김조아)’라고 적은 손팻말을 들고 서울 인사동에서 세종로공원까지 함께 걸었다. 두 사람은 17일 오후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2차 거리행동’ 행진에 참가했다.

전양의 꿈은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한민족 싱글벙글(한글)’이라는 활동명도 지어놨다. 부모님 몰래 이날 새벽 0시 밤기차를 타고 대구에서 서울로 온 김양은 미술과 영상을 공부하고 있다. ‘필요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사는 곳도 꿈도 다른 두 소녀는 이날 처음 만났다. 김양은 눈물을 글썽이는 전양의 어깨를 두드리며 밝게 웃다가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교과서 청소년들은 반대한다”며 이따금 구호를 따라 외쳤다.

청소년들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섰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10대 청소년 등이 모인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반대 청소년행동’(청소년행동)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2차 국정화 반대 거리행동에 나서 “청소년은 국정 교과서로 배우는 것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단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받는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선언’ 서명에는 17일 기준 1000명이 넘는 청소년이 동참했다.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청소년들은 영정사진을 본 뜬 손팻말에 ‘옳지 않은 역사는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습니다’같은 글귀를 적어 흔들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청소년들은 영정사진을 본 뜬 손팻말에 ‘옳지 않은 역사는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습니다’같은 글귀를 적어 흔들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청소년들은 영정사진을 본 뜬 손팻말에 ‘옳지 않은 역사는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습니다’같은 글귀를 적어 흔들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청소년들은 영정사진을 본 뜬 손팻말에 ‘옳지 않은 역사는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습니다’같은 글귀를 적어 흔들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청소년들은 영정사진을 본 뜬 손팻말에 ‘옳지 않은 역사는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습니다’같은 글귀를 적어 흔들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청소년들은 영정사진을 본 뜬 손팻말에 ‘옳지 않은 역사는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습니다’같은 글귀를 적어 흔들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교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청소년들은 영정 사진을 본 뜬 손팻말에 ‘옳지 않은 역사는 배우고 싶지 않습니다’ ‘정부는 역사를 건드릴 권한이 없습니다’ 같은 글귀를 적어 흔들었다. 사회를 맡은 청소년행동 최서현양은 “‘대한민국의 역사교육이 죽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영정을 본떴고 검은 넥타이를 맸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당사자로서 당연히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화곡고 2학년 조병주(18)군은 “공부 안 하고 데모한다고 말하는 어른들에게 이것은 우리의 학업과 관련된 행동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를 종북이라고 하는데, 다양성을 무시하고 한 가지 사실만을 강조하는 것이 정말 북한 같은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경기도 용인 소현중 2학년 권효민(14)양은 “국정화가 되면 내가 처음으로 배우게 된다고 들었다. 일본이 역사왜곡을 하듯이 한국도 따라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집회를 마치고 거리를 행진하는 청소년들을 향해 많은 시민들은 “힘내라”“고생한다”며 격려했지만, “어른들이 주동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섞여 나왔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집회를 마치고 거리를 행진하는 청소년들을 향해 많은 시민들은 “힘내라”“고생한다”며 격려했지만, “어른들이 주동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섞여 나왔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집회를 마치고 거리를 행진하는 청소년들을 향해 시민들은 “힘내라”, “고생한다”며 격려했지만, “어른들이 주동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섞여 나왔다. 전혜린양은 “국정화를 지지하는 어른들이 나쁘게 봐도 괜찮다. 오히려 내 동생들이 제대로 된 교과서로 바른 의식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든다”고 했다.

오후 4시께 이들은 국정화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학자, 교사들이 모인 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주최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범국민대회’가 열린 서울 세종로공원에 어른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섰다. 이 자리에 모인 2000여명(경찰 추산 700명)은 “역사 쿠데타를 멈춰라”고 외치며 ‘한국사 교과서 한번이라도 읽어보셨나요’, ‘역사교과서는 권력의 하수인이 아닙니다’ 등 각자 준비해 온 손팻말을 흔들었다.

방준호 황금비 권승록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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