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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운동선수·기업인·경찰서장까지…‘해외 원정도박’ 수사 전방위로?

등록 2015-10-18 17:14

해외 원정도박. 한겨레 자료사진
해외 원정도박. 한겨레 자료사진
경찰, 유명 프로야구 선수 도박 의혹 내사중
기업인들도 잇따라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기업인들이 잇따라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유명 프로야구 선수 2명의 원정도박 의혹에 대해 내사를 하고 있다고 밝혀 관련 수사의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13일과 16일 두차례에 걸쳐 마카오에서 200억원 규모의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상습도박)로 해운업체 ㅋ사의 문아무개(56) 대표를 소환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문 대표 말고도 기업인 여럿을 수사선상에 올려두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도 100억원대 원정도박 혐의(상습도박)로 구속한 바 있다.

기업인 외에도 프로 야구선수, 경찰서장 등이 원정도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 ㅇ씨 등 2명이 마카오에서 수억원의 도박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폭력조직, 환전업자 등과 연계해 국·내외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또 원정도박과 관련된 폭력조직의 계좌를 압수수색해 ㅇ씨 등이 연루됐는지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경기도 지역 경찰서장인 ㄱ씨가 문 대표와 함께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마카오 도박장에서 ㄱ씨를 직접 목격했다거나, ㄱ씨가 도박에 연루된 기록을 확보하진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ㄱ씨가 원정도박을 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ㄱ씨의 혐의와 관련한 단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주로 기업인에 맞춰져 있다. 검찰은 최근 여러 폭력조직들이 마카오, 필리핀 등 나라별로 관할 지역을 정한 뒤 고급호텔 카지노의 브이아이피(VIP) 룸을 빌려 기업인 등을 끌여들인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벌여왔다. 수사가 진전된 것은 최근 검찰이 범서방파 출신의 이아무개(39)씨를 체포하면서부터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마카오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이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는데, 그는 범서방파가 관할하는 마카오에서 ‘정켓방’(카지노 쪽에 보증금을 내고 빌리는 브이아이피 룸)을 운영하는 총괄책임자였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2011년부터 마카오의 ㅅ호텔, ㅋ호텔 등에 정켓방을 차리고 판돈의 1.24%를 챙기거나 원정도박자가 잃은 돈의 40%를 챙기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해왔다. 이씨가 운영하는 정켓방에서는 하루 수십억원의 돈이 오갔으며, 사행성이 높은 도박의 일종인 ‘바카라’가 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이씨의 정켓방은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인들이 주고객이었다고 한다. 검찰은 지금까지 드러난 중견기업 대표 외에도 재벌가나 유명 기업인 등이 원정도박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원정도박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프로 야구선수 등을 내사하고 있어 사건이 전방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정환봉 김규남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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