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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춧가루도 ‘엉망’ 중국산 ‘다데기’ 섞고 ‘보통고추’ 라고 팔아

등록 2005-10-13 19:14수정 2005-10-13 19:14

경인식약청, 10곳 적발
인천시 남동구의 한 식품제조업체는 국내산 40%, 중국산 60%로 섞어 생산한다고 관할기관에 신고해 놓고 실제로는 국산 10%, 중국산 90%로 섞어 고춧가루를 만들어 팔아왔다. 경기도 안산의 제조업소도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중국산 고춧가루 60%, 향신료 조제품 40%를 뒤섞은 것을 큰 활자로 고춧가루라고 표시해 소비자를 속였다.

이처럼 중국산 혼합조미료(이른바 ‘다데기’)를 섞어 놓고 보통 고춧가루라고 속이는 등 불법으로 고춧가루를 만든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인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3일 고춧가루 제조·유통·판매 업소 17곳에 대해 단속을 벌여 이처럼 식품위생법을 어긴 10곳을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 등 조처를 내리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남구에 있는 한 업소는 유통기한이 39일이나 지난 중국산 혼합조미료를 팔 목적으로 보관해오다 들켰다. 경기도 오산의 한 식품회사는 유통기한을 임의로 늘려 제품을 납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회사는 또 베트남산과 중국산이 뒤섞여 있는 것을 100% 중국산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업체는 사용된 원료 고추에 일부 곰팡이가 생긴 희아리가 있는데도 골라내지 않고 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인 식약청은 시중에서 이런 부정·불량 식품을 발견하면 국번 없이 139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창곤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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