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한겨레 이정우 기자
인권재단 사람, 석방촉구 메시지 받아
“진실을 석방하라” “인권을 가둔 정부”
“진실을 석방하라” “인권을 가둔 정부”
“박래군이 갇힌 100일은 인권을 가둔 100일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소외되고 차별받고 억압받고 사라져간 사람들의 가장 친한 벗을 멀리 두었습니다. 사람의 벗 박래군을 당장 석방하십시오”
23일로 세월호 추모집회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고 있는 박래군(54) ‘인권중심 사람’ 소장 구속 100일째를 맞았다. 인권재단 사람은 이날부터 박래군 구속 100일을 기억하며 그의 석방을 촉구하는 100자 메시지를 받고 있다. 인권재단 사람은 “박래군 소장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이유로 구속돼 있다는 것에 대해, 과연 올바른 일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캠페인”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인권중심 사람은 ‘박래군 석방촉구’ 사이트(http://goo.gl/VBKmrP)를 통해 메시지를 받고 있다.
박 소장의 구속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석방해야 한다는 ‘100자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아이디 심건은 “이 나라가 국가가 외면하는 인권을 위해 힘겹지만 묵묵히 싸워온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상은 못 줄 망정 이게 무슨 해괴한 짓거리냐. 당장 박래군을 석방해라”고 썼다. 아이디 커피우유는 “박래군의 석방과 세월호 진상규명은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라고 적었고, 아이디 장우는 “100일, 2400시간을 1.5평의 독방에 갇혀있는 그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그가 갇혀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수 없어 분노스럽습니다. 당장 박래군을 돌려주십시오”라고 촉구했다. 박 소장을 ‘인권’, ‘진실’에 빗댄 메시지도 올라왔다. 아이디 장시호는 “박래군을 가두고, 인권을 가두고 부끄럽지도 않은가. 당장 박래군을 석방하라”, 아이디 정영신은 “살아 숨쉬는 인권.박래군을 석방하라”고 적었고, 아이디 savelaegoo는 “왜 박래군이 갇혀있어야합니까? 진실을 석방하라”고 썼다.
인권재단 사람은 100자 메시지외에도 ‘박래군 구속 100일을 기억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인권재단 사람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나도 (인권지킴이) 박래군이다’라는 글귀와 박 소장의 사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 바꾸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