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경북 구미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98주기를 맞아 ‘박정희 대통령 등굣길 걷기체험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구미초까지 걷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에서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이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탄신제’가 열린다.
경북 구미시(시장 남유진)는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98주기 탄신일을 맞아 한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진 박 전 대통령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13일부터 이틀 동안 탄신제를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미에서는 매년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날(11월14일)과 세상을 떠난 날(10월26일) 탄신제와 추모제를 열고 있다.
구미시는 14일 오전 9시에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박정희 소나무’에 막걸리 98ℓ를 주는 행사를 한다. 이 소나무는 박 전 대통령이 어린시절 쉬면서 책을 자주 읽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오전 10시부터는 구미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이사장 전병억)가 주관하는 ‘박정희 대통령 98회 탄신제’가 열린다. 김관용 경북지사와 남 시장을 비롯해 지역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추모관에서 숭모제를 하고 오전 11시부터 한시간 동안 근처 공원에 마련된 무대에서 기념식을 할 계획이다.
앞서 13일 오후 1시40분부터 구미시는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정희 대통령 등굣길 걷기체험 행사’를 열었다. 남 시장을 비롯해 주민과 학생 등 26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출발해 박 전 대통령이 다닌 구미초등학교(당시 구미공립보통학교)까지 6.4㎞를 함께 걸었다.
남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는 초근목피의 처절한 가난과 보릿고개의 궁핍을 없애고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으셨다. 그간 많은 분들의 관심과 협조로 탄신제는 각하의 자랑스러운 위업과 정신을 기리는 대표행사로 입지를 굳혔고, 2017년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뜻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뿌리가 있는 도시로서 구미가 그 정신과 업적을 드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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