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교육 강화와 담뱃값 인상 여파로 청소년 흡연율이 감소했다. 반면 전세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인 청소년의 탄산음료 섭취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탓 작년보다 1.4%p↓
탄산음료 섭취는 6년새 4.3%p 증가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청소년(중1~고3) 6만8043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식습관 등을 조사한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담배를 피운 경우를 흡연으로 봤을 때, 올해 중·고생 전체 흡연율은 7.8%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남학생은 11.9%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년 대비 15.0%가 줄었다. 여학생 흡연율은 3.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담뱃값 인상과 금연교육 강화, 사회적 인식변화 등이 청소년 흡연을 억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연을 시도한 이유 가운데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6.1%에서 올해 15.9%로 급증했다. 하지만 다른 식생활 지표들은 더 안좋아지거나 제자리 걸음이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줄어들고 있는 탄산음료 섭취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는 2009년 24.0%에서 2015년 28.3%로 4.3%포인트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의 경우, 고교생(9~12학년)들 가운데 하루에 한번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이 2007년 33.8%에서 2013년 27%로 줄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이 늘어나고 배달도 가능해지면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음주와 아침식사 등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남학생 20.0%, 여학생 13.1%가 한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는데,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27.9%였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탄산음료 섭취는 6년새 4.3%p 증가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6일 청소년(중1~고3) 6만8043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식습관 등을 조사한 ‘2015년 청소년건강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담배를 피운 경우를 흡연으로 봤을 때, 올해 중·고생 전체 흡연율은 7.8%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남학생은 11.9%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년 대비 15.0%가 줄었다. 여학생 흡연율은 3.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줄었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담뱃값 인상과 금연교육 강화, 사회적 인식변화 등이 청소년 흡연을 억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연을 시도한 이유 가운데 ‘담뱃값이 너무 비싸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6.1%에서 올해 15.9%로 급증했다. 하지만 다른 식생활 지표들은 더 안좋아지거나 제자리 걸음이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줄어들고 있는 탄산음료 섭취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는 2009년 24.0%에서 2015년 28.3%로 4.3%포인트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국의 경우, 고교생(9~12학년)들 가운데 하루에 한번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이 2007년 33.8%에서 2013년 27%로 줄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패스트푸드점이 늘어나고 배달도 가능해지면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함께 섭취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음주와 아침식사 등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남학생 20.0%, 여학생 13.1%가 한달 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는데, 최근 3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은 27.9%였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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