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가 줄었다’
10여년 전 한 해 3만여명에 이르던 조기 유학생 수가 1만여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 교육통계담당관실이 2015년 교육통계(조사기간:2014년3월~2015년2월)를 집계한 결과, 유학을 목적으로 외국으로 출국한 학생이 초(4455명)·중(3729명)·고(2723명)를 합해 모두 1만90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기유학 인원이 정점을 찍었던 2007년 조사(2만9511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2007년의 경우 초(1만3814명)·중(9246명)·고(6451명) 모두 조기유학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kess.kedi.re.kr)를 보면, 20년 전인 1995년 2259명(초 235명·중 1200명·고 824명)에 불과했던 조기유학생 수는 1998년 외환위기 직후 1562명으로 확 줄었다가, 2000년대 들어 조기유학 열풍을 타고 급증했다. 외환위기를 겪은지 4년만인 2002년 1만132명으로 10배 가량 늘었고, 2007년엔 한 해 전(2만400명)보다 44.7% 급증했다. 하지만 2007년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한풀 꺾였다. 2010년(1만8118명)엔 전년(2만7349명)보다 33.8% 감소하기도 했다. 2012년 이후에는 해마다 전년 대비 11~13%씩 줄어드는 추세로, 올해도 지난해(1만2374명)에 견줘 11.9%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만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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