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작전헬기 도입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정 소장은 해군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 도입을 중개한 함아무개(59)씨한테서 아들의 유학자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는 등 6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합수단은 이 돈이 2013년 1월 해상작전헬기 기종으로 선정된 와일드캣 도입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인 정 소장은 지난해 5월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정 소장은 최근 입장자료를 내어 “(함씨에게서 받은 돈은) 아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잔고증명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 개인적 차용이며 어떠한 대가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합수단은 와일드캣 도입에 최윤희 전 합참의장도 연루됐다고 보고 최 전 의장의 아들과 부인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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