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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조계종 청년 신도들 “한상균 위원장 내쳐선 안돼”

등록 2015-12-01 13:41수정 2015-12-01 14:11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과 면담을 마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입구에서 도법스님을 배웅한 뒤 합장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과 면담을 마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입구에서 도법스님을 배웅한 뒤 합장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대한불교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노동법 개정과 관련한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계사 신도회 회원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려 한 데 대해서는 “우리부터 참회한다”고 했다.

화쟁위는 1일 오전 4차 연석회의를 열고 한상균 위원장의 거취와 민주노총과 약속한 중재 사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화쟁위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노동법 관련 사회적 대화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법 개정에 대한 중재’는 민주노총이 화쟁위에 요청한 중재 사항 가운데 하나다.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은 “한국노총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대화기구 동참 의사를 밝혔고 새누리당 쪽은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정부·여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 때 시위 참여자와 경찰 사이에 ‘평화의 꽃밭’을 만드는 계획에 대해 정 대변인은 “원불교와 기독교계 등이 꽃을 들고 평화시위를 위한 중간지대에 함께 서기로 했다. 시민들도 꽃을 들고 나와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화쟁위는 전날 조계사 신도회 소속 신도 15명이 한상균 위원장에게 “조계사에서 나가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우발적인 일”이었다며 “참회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신도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지 못한 저희의 책임”이라고 했다. 조계사 신도회는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 총회 결과를 지켜본 뒤 한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을 조계사가 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신도들도 조계사 앞에서 1인시위와 기자회견을 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정우식 조계사청년회 지도위원장은 조계사 생명평화의 법당 앞에서 개인 자격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간의 눈과 정치적 단견에 따라 판단하여 조계사에 귀의한 중생을 내쳐서는 안된다”며 “신도회 쪽에 산불자의 의미를 전하며 한 위원장을 내치지 말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등도 조계사 앞에서 ‘경찰 진입 절대불가’라고 적은 팻말을 목에 걸고 1인시위를 벌였다. 우희종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불교단체들은 이날 오후 조계사 앞에서 “불가의 제자들로서 한 위원장을 자비의 정신으로 보듬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연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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