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3년만에 11.5배 늘어
총 이용자수 ‘6만→80만명’
이용자 5.8% 승용차 처분도
총 이용자수 ‘6만→80만명’
이용자 5.8% 승용차 처분도
서울시의 대표적 공유경제 사업인 ‘나눔카’ 서비스를 하루 평균 400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눔카는 자동차를 저렴하게 공유하는 방식으로, 서울시가 민간사업자들과 업무협약하며 2013년 2월 시작했다.
서울시가 3일 공개한 ‘나눔카 3년 운영성과’를 보면, 지난 3년간 모두 195만1000명이 이용했고, 첫해 6만명이던 회원이 올 10월 기준 80만명으로 약 14배 늘었다. 사업 초기 하루 349명 선이던 이용자는 지난 10월 4011명으로 11.5배 증가하며 한번에 평균 3시간23분(거리로는 42㎞)가량 이용했다. 일반차 이용시간(3시간49분)이 전기차(3시간10분)보다 40분가량 길었다.
이는 수요와 공급이 함께 늘어난 결과다. 실제 나눔카 이용이 가능한 장소(주차장 등)는 2013년 2월 292곳에 불과했으나 현재 1020곳으로 늘었고, 차량도 492대에서 2675대로 5배 이상 많아졌다.
주로 20~30대(85.5%)가 주말(32.8%)에 이용하는 게 가장 흔했다. 시간대로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의 이용이 32.1%로 가장 많았다. 대중교통의 확장 구실도 하고 있단 얘기다. 지난해 나눔카 회원을 상대로 서울연구원이 설문조사한 결과, 이용자의 5.8%가 본인이 소유하던 승응차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영국 런던 이용자의 10%(2013~2014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25%(2010년) 등 외국에서의 승용차 처분 효과보단 낮지만, 이를 통해 서울시 전체 나눔카의 가계지출 절약 효과가 한해 289억원, 온실가스 감축량이 486t에 이르는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서울시 나눔카는 인천시, 부산시로 확산됐고, 현재 세종시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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