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학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연세대 이사회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제18대 연세대 총장에 김용학(62) 사회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이사회는 총장 후보 심사위원회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은 뒤 전체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신임 총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1일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되는 김 신임 총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7년부터 연세대에서 근무해왔다. 이후 행정대학원장, 사회과학대학장, 입학관리처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교육부 대학원 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사회는 올해 총장 선출을 두고 교수들의 대의기구인 교수평의회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사회가 교수사회 의견수렴 과정 중 하나인 인준투표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교수평의회가 반발한 것이다. 이사회는 투표 대신 적격 여부를 묻는 의견수렴 방식을 제안했고 교수평의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교수평의회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교수사회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했고, 김 신임총장은 76%의 지지를 얻어 이사회가 이를 반영했다. 총장 선임에 앞서 정갑영 현 총장은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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