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최근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아파트 재건축 조합 조합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위반)로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지난 14일 압수수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아파트 재건축에는 지난 6월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3개 업체가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조합원 수백명을 대상으로 현금과 상품권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6월 조합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시공사로 선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컴퓨터와 저장장치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 결과에 따라 조사대상을 선정하고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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