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전용’ 오전 10시~밤 10시 확대
사계절 가로수가 옷을 갈아입는 ‘낭만의 길’ 덕수궁 돌담길(정동길)이 보행전용거리로 바뀔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최판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중구1)은 23일 서울시가 내년 검토를 거쳐 덕수궁길 대한문~정동분수대 310m 구간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차량이 다닐 수 없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평일 점심시간(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덕수궁길의 차량통행을 금지했다. 점심시간마다 도시락 광장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면서 오가는 사람이 하루 평균 4995명에서 5241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시는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17년까지 보행전용거리 운영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또 돌담길과 붙어 있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를 근대 역사문화자산의 가치를 담도록 리모델링한다. 기존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있는 정동전망대를 15층으로 옮겨 덕수궁 중화전은 물론 석조전까지 볼 수 있게 한다. 시민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길가에는 ‘정동지역문화관’과 ‘이야기카페’를 조성해 커피를 유난히 사랑했던 고종의 이야기와 정관헌, 정동구락부 등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민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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