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청소년쉼터 모바일 상담
거리를 헤매며 성매매와 범죄에 노출된 위기 청소년을 모바일로 발견하고 설득하는 ‘사이버 아웃리치’가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립청소년이동쉼터는 올해 스마트폰의 채팅 앱 등으로 상담 활동을 펼쳐 쉼터와 기관 등으로 보낸 위기 청소년이 77명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시립청소년이동쉼터는 2000년부터 거리의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구호하는 ‘아웃리치’ 사업을 하고 있다.(<한겨레> 12월19일치 9면) 청소년이 직접 상담보다 채팅이나 문자메시지를 더 편하게 여긴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3월부터는 모바일과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으로 영역을 넓혔다.
24시간 근무하는 사이버 상담사들은 스마트폰 채팅 앱과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수시로 접속해 위기 청소년이 있는지 살폈다. 의심되는 청소년이 있으면 채팅·문자메시지로 이야기를 나눠 시설에 입소하거나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9개월 동안 월평균 1000여명을 상담했다.
김기남 서울시립청소년이동쉼터 소장은 “사이버 아웃리치는 오프라인 상담의 지역·시간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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