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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상인들에게 건강주스 배달, 택배도 맡아주는 시장 카페?

등록 2016-01-03 19:42

왼쪽이 서정래 망원시장 상인회장. 사진 민중의 집 제공
왼쪽이 서정래 망원시장 상인회장. 사진 민중의 집 제공
대형마트에 맞선 망원시장 상인들
투쟁의 결실 ‘특별한 카페’ 곧 오픈
바쁜 시장 상인들에게는 건강주스를, 단골 고객에게는 커피를 배달하는 카페. 시장에서 파는 분식도 가져와 먹고, 주민들의 물건도 맡아주는 카페. 조금 특별해 보이는 ‘카페 망원, 스페이스 2012’가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어귀에 오는 8일 문을 연다. 지난 12월30일 만난 서정래(54) 망원시장 상인회장은 이 카페를 “‘경제민주화’ 투쟁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이곳 상인들은 시장 생존을 위협하는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 철수와 대형마트의 신규입점 저지를 주장하며 2012년 내내 싸웠다. 그 결과 상인들과 협약을 맺은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을 철수하고, 대형마트에서는 1차 식품 15가지를 안 팔기로 했다. 또 홈플러스가 내놓은 ‘상생기금’으로 상인들은 상인회 사무실과 커뮤니티 공간, 그리고 카페가 들어설 ‘시장 고객센터’ 건물을 마련했다.

카페는 2012년 이후 상인회와 지역단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사회단체 ‘민중의 집’이 맡아 운영한다. 오현주(가운데) 민중의 집 공동대표는 “수익 창출보다는 지역 주민과 시장 상인들을 연결하는 ‘문’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카페에서 쓸 식재료는 시장에서 조달한다. 앞서 2년 동안 서울시·마포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과 함께해온 시장 여성상인 건강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상인들에게 ‘건강주스’도 개발해 공급한다. 상인들이 모여 스트레스를 푸는 난타 동아리의 연습장으로 쓰이는 고객센터 지하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얼마 전 지역단체들이 모여 송년회도 했다.

상인들은 카페에서 벌일 다양한 마케팅 아이디어도 모으고 있다. 서 회장은 “카페에서 택배를 대신 맡아주는 등 시장을 찾는 1인가구 주민을 위한 마케팅부터 시장과 함께할 사업도 진행하려 한다”며 “대형마트와 싸워 이기진 못해도 지지 않을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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