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이병남 엘지(LG)인화원 고문
이병남씨 가족 ‘한겨레’ 사연 보고 기부
이병남 엘지(LG)인화원 고문과 그의 가족들은 5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린 이서연(가명·13)양과 아픈 아이들을 돕는 데 써달라며 사단법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고문 등은 지난해 <한겨레>‘2015 나눔꽃 캠페인’에 소개된 이양의 사연을 보고, 지난 12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 고 장화자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조의금 일부를 내놓았다.
이 고문은 “돌아가신 뒤에야 늘 빠듯하게 사셨던 어머니가 자식들도 모르게 아픈 아이를 돕는 일에 수십년 동안 소액기부를 해오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남은 가족인 세 남매가 그 뜻을 기리고자 조의금을 기부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연양 기사를 보고 어머니의 죽음을 겪으며, 어머니는 가셨지만 또 그 자리에서 새로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 적은 돈이나마 아픈 아이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연양은 지난해 3월 중학교에 들어가던 날 백혈병 진단을 받고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3년 정도의 후반기 치료가 남아 있다. 수천만원의 치료비 탓에 넉넉하지 않았던 가족은 시름에 빠져 있다.(<한겨레> 11월24일치 12면)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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