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4호선 고장 ‘펑’…대피하다 17명 부상

한성대~성신여대역 사이서
승객 800여명 터널 따라 대피

퇴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이 고장으로 멈춰 서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 8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승객 17명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6일 서울메트로는 이날 저녁 7시25분께 지하철 4호선 당고개행 열차가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 터널에서 고장으로 멈춰 서 승객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고장 직후 지하철이 단전되면서 ‘펑’ 하는 소리가 나자, 놀란 승객들이 지하철의 비상문 개폐 장치를 열어 지하철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승객들은 터널을 따라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으로 나뉘어 이동했으며, 대피 과정에서 승객 1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울메트로는 고장난 지하철에는 승객 700~800여명이 타고 있었고, 크게 다친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지하철 4호선 상하행 운행이 저녁 7시25분부터 8시까지 약 35분 동안 중단됐다.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된 저녁 8시께 하행선이 먼저 시속 약 5㎞로 서행 운행을 재개했으며 9시께는 상하행 모두 정상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메트로는 고장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진명선 박수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