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화면 캡처
손석희 앵커 당황시킨 정우성 촌철살인 멘트 ‘화제’
배우 정우성(43)씨가 손석희(60) 앵커를 당황시켰다.
정씨는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대중문화 인물을 만나는 시간’(▶인터뷰 풀텍스트 바로가기)에 출연해 손 앵커와 인터뷰를 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출연하고 제작까지 맡은 정씨는 손 앵커와 10여분 동안 인터뷰를 한 뒤, 손 앵커에게 “개인적으로 이렇게 뵙고 싶은 분은 별로 없는데 뵙고 싶었다”며 “잘 생기셨네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앵커는 짐짓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거기에 대한 답변은 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후 “나오기 전에 많은 팬들이 저한테 정우성 씨에게는 곤란한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압박을 주셨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정씨는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해 “어떤 아픔을 잊고자 하는 남자, 상처 입은 남자의 방어기제에 의해서 부분적인 어떤 기억을 다루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기억상실증을 다룬 영화는 식상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손 앵커의 질문에 대해서는 “오히려 한 배우로서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기억이라는 코드의 영화를 두 편 이렇게 선보일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좀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두 영화의 개성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만약에 비슷한 연계성이 있다면 제가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씨는 2004년 배우 손예진(34)씨와 함께 기억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 출연한 적이 있다.
22년 전인 1994년 영화 <구미호>를 통해 데뷔했을 때의 모습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정씨는 “극장에서 아마 제일 많이 본 영화일 것”이라며 “혼자 얼마나 나의 모습을 보면서 한심하게 생각을 했는지, 나무토막 하나가 계속 왔다 갔다 하더라”라고 돌아봤다.
세계 11명뿐인 유엔(UN) 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에 대해서도 정씨는 “난민을 보호하고 난민들을 위해서 자금을 모금하시는 필드 요원들을 현장에서 보면 정말 살아 있는 영웅이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그 활동을 통해서 더 많은 의미와 가치, 그리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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