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백남기씨 딸 “살수차 블랙박스서 쓰러진 아빠 잘 보여”

등록 2016-01-14 21:54수정 2016-01-14 22:17

지난해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씨의 큰딸 백도라지(앞줄 가운데)씨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대통령에게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지난해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씨의 큰딸 백도라지(앞줄 가운데)씨가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과 대통령에게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물대포 농민’ 백남기씨 딸 기자회견
영상 함께 본 경찰은 “판단의 문제”
백씨, 청장 사퇴·관련자 처벌 촉구
“‘영상으로 식별이 어려웠다’는 경찰의 (기존) 해명과는 달리 사람이 쓰러진 모습이 정확히 보였습니다.”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딸 백도라지(35)씨는 아버지가 쓰러진 지 두달째 되는 14일 이렇게 밝히며 “경찰청장은 책임지고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씨는 지난 12일 대전지법 홍성지원에서 판사와 변호사, 경찰 쪽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아버지가 쓰러질 당시의 장면이 담긴 살수차 블랙박스 영상 원본을 보고 온 터였다. 백씨를 비롯한 백남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관련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및 사과를 촉구했다.

쓰러진 백씨에 대한 ‘정확한 식별 가능성’ 여부는 앞으로 진행될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백씨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책임을 판단할 ‘핵심 열쇠’다. 백씨를 비롯해 경찰 살수차 영상을 함께 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박주민 변호사는 “육안으로도 (차벽 앞에) 서 있는 백남기씨를 향해 물대포가 발사되고, (이를 맞은 뒤 백씨가) 쓰러지는 모습이 충분히 확인된다”며 “정확히 겨냥해 살수했는지 여부는 법원이 판단하겠지만, 백씨를 보지 못했다는 경찰의 말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백씨 등과 함께 영상을 본 서울지방경찰청 박창환 경비3계장은 “(‘충분히 보인다’는 것은) 가치 판단의 문제”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 뒤 줄곧 살수차 내 모니터 크기가 작은데다 현장이 혼란스러워 백씨가 쓰러진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백씨의 가족 등은 지난해 11월18일 백씨를 중태에 빠뜨린 경찰관과 지휘자들을 살인미수 등 혐의 등으로 고발했으며,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