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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소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작은 선행’이나마…”

등록 2016-01-18 20:30

권호석씨. 사진 장수군청 제공
권호석씨. 사진 장수군청 제공
47년째 ‘청소 봉사’하는 권호석씨
쓰레기주워 이웃돕고 장학금도
“무엇보다 말없이 지켜봐주며 응원해 준 아내와 한마디 불평없이 올곧게 자라준 자식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말 보다는 실천을 통해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47년째 청소 봉사를 하며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이 있다. 전북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에 사는 권호석(78)씨는 ‘거리의 천사’로 불린다. 그는 1969년부터 무보수로 쓰레기 줍기를 계속했다.

8남매의 장남에 5남매를 키우느라 넉넉치 않은 생활이었지만 그는 ‘먹고 사는 데 큰 걱정이 없다’는 생각에 청소 봉사를 시작했다. 그는 시골장터 뿐만 아니라 서울올림픽, 대전엑스포, 월드컵경기장, 전국체전 등 전국의 행사장을 찾아다녔다.

그는 늘 “서로 양보하고 기초질서 지켜서 문화국민 됩시다”, “내가 지킨 기초질서 아들딸이 본받는다. 모든 질서는 내가 먼저”라는 내용이 적힌 조끼를 입고 일한다. 그 덕분에 어디서나 그를 알아보는 이들이 많다.

그는 지난해 말 장수지역 백화여고(60만원), 장수고(50만원), 천천중(30만원)에 장학금을 내놓았다. 그는 한푼 두푼 모은 30만6280원을 최근 장수군청에 기탁하는 등 해마다 이웃돕기(20~40만원)도 하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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