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DMZ영화제에서 첫선
용산참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영화 <두개의 문>(2012년)의 속편이 제작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미디어공동체 ‘연분홍치마’가 제작을 맡았는데,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4구역 남일당 망루의 생존자들 증언이 담길 계획이다.
1편이 참사 당시 촬영된 영상·수사기록·경찰증언·재판과정 등에서 나온 사실을 중심으로 정교하고 분석적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2편은 이충연 당시 용산4구역 철거민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천주석·지석준·김창수·김주완씨 등 참사 이후 생존자들의 삶을 4년째 따라가며, 이들이 겪은 참사의 후유증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길 예정이다.
김일란·이혁상 감독은 “용산참사가 슬픈 일, 불행한 일이 있다고 아련하게 생각되는 데 그치는 지금 상황에서 다큐가 용산참사가 아직도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일깨우고, 잊혀져가는 것을 불러내 토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9월 디엠제트(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관객을 만난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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