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김주현·정소영·강상민씨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 국제법률대학원 출신 여성 3명이 미국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한동대는 지난해 12월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을 졸업한 강상민(29·경기도 광주군 오포면·사진 오른쪽), 정소영(36·포항시 남구 지곡동·사진 왼쪽), 김주현(28·경북 상주시 서성동·사진 가운데)씨 등 3명이 미국 테네시주의 미국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최근 합격을 통보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강씨와 정씨, 김씨는 덕성여대 전산과,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건국대 히브리학과를 각각 졸업한 뒤 2002년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의 1기 입학생으로 3년 과정을 수료했다.
2남매의 어머니인 정씨는 홍보분야일을 하다 결혼 뒤에도 계속 일을 하려면 전문적인 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정씨는 “자녀 양육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집중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며 “좀 더 경험을 쌓은 후 국제무역분야의 법률전문가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강씨는 피난처(국제난민 엔지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 “인권 분야 또는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 변호인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법무법인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인권보호를 위해 난민, 이민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2년 미국식 로스쿨로 개원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에서는 미국 변호사협회에서 요구하는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한동대 김영길 총장은 “법률시장 개방을 앞둔 글로벌 시대에 국내에서도 국가에서 필요한 실무형 국제법 전문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포항/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한동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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