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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 ‘작은 소녀상’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등록 2016-02-04 14:19수정 2016-02-04 14:28

“위안부 할머니들 명예 지켜드리자”
10~30㎝ 크기 소녀상 조형물 확산 운동
프로젝트 시작 반나절만에 1000여명 참여
“할머니가 된 작은 소녀들의 존엄과 명예, 우리 힘으로 지키려 합니다.”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서경·김운성씨가 3일 시작한 공공예술 프로젝트 ‘작은 소녀상 확산 운동’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는 3D 프린터 틀을 활용해 만든 10~30㎝ 크기의 소녀상 조형물을 보급해 일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두 작가를 비롯해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과 3D 프린팅 콘텐츠를 제작하는 청년 스타트업 글룩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8일 한·일 ‘위안부’ 합의는 참담했고, 일본 정부가 평화의 소녀상을 무척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확인했다”며 “더 많은 소녀상을 만들어 한국의 구석구석은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 널리널리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가 주겠다는 10억엔을 거부한 할머님들의 명예를 지키고자 첫 발걸음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손잡는 정의기억재단운동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서경 작가는 4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국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세운 소녀상은 고통을 받은 할머니들의 증인이자 증거인데,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목적을 앞세우는 일본 정부의 태도에 많은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작은 소녀상 확산 운동은 작은 행동이지만,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바꿔가는 일에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텀블벅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텀블벅 페이지 바로가기)에 참여하면, 후원 금액에 따라 10~30cm 크기의 작은 소녀상을 받을 수 있다. 10~20㎝ 작은 소녀상은 개인이 소장해 일상 공간에 두거나 공공장소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30㎝ 크기 소녀상은 교사들이 역사 교육을 할 때 활용할 수 있게 제작했다. 김 작가는 “30㎝ 소녀상은 학교나 교사들의 요청이 있었고,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 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31일까지 펼치는 ‘작은 소녀상’ 후원 목표 금액은 1억원이다. 프로젝트를 오픈한 지 반나절 만에 1000여명이 참여해 31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4일 오후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진정한 명예회복에 직접 나서겠다는 따뜻한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후원금 일부는 제작비로 쓰고, 나머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손잡는 정의기억재단의 ‘손잡고 더불어 뜨겁게’ 프로젝트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사진 김서경 작가, 텀블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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