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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잡고보니 30대 아기아빠

등록 2016-02-04 19:27수정 2016-02-04 22:23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무직
“취업 안돼 짜증났다” 자백
아랍어는 구글검색해 출력
인천국제공항에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취업에 실패하는 등 사회적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경찰대는 4일 폭발성 물건 파열 예비 음모 및 특수 협박 혐의로 유아무개(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35분께 인천국제공항 1층 C입국장 7번 출구 옆 남자화장실에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고 아랍어로 적힌 메모지와 함께 폭발물 의심 물체를 놓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대학원까지 졸업한 음악 전공자로, 몇 년 전 결혼해 갓 태어난 아이를 둔 가장이지만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밤 서울 구로구 자신의 집에서 긴급체포된 유씨는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해서 짜증이 났다”며 “영화에서 본 것을 토대로 부탄가스와 화과자 박스 등을 이용해 집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폭발물 의심 물체 안에 있던 아랍어 메모는 유씨가 구글 검색을 통해 구한 문구를 자신의 집 프린터로 출력한 것으로, 현재까진 유씨와 이슬람 테러 단체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유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유씨의 집에서 가져온 컴퓨터 등을 분석해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한 뒤 4일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인천공항 1층 입국장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84대에서 지난달 29일 사건 발생 시간대 동영상을 집중분석해 오후 3시35분께 유씨가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2분 뒤 바로 서울로 지하철을 타고 돌아간 사실을 확인하고 유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바 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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