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유차량 사업인 ‘나눔카’의 이용지점을 2018년까지 24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경우 시내 어디서든 5분 안에 나눔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14일 “현재 1262개소인 나눔카 이용지점을 2018년까지 2배로 확대하기 위한 나눔카 2기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15일 사업자 모집 공고를 거쳐 다음달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기 사업은 기존에 나눔카가 배치되지 않은 86개동(전체 424개동)에 차량을 우선·집중 투입하고, 임대아파트·공공원룸주택·청년협동조합형 공공주택 등의 부설주차장에 나눔카 주차장을 확보하고, 나눔카 이용이 가능한 동 단위 공영주차장 비중도 대폭 높이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생활권에서의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기업체 등 법인회원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담았다.
또, 2020년까지 한양도성 내 운영되는 나눔카(200대)를 모두 전기차(현재는 127대 중 14대)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모든 나눔카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2013년 2월 492대로 시작한 서울시 나눔카 사업(1기)은 공유경제 개념 소개, 개인회원 중심의 양적 증대 등에 치중해 왔다. 지난해 말 현재 나눔카는 2913대로 늘었고, 지금껏 누적 이용 220만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4200명이 이용 중이다. 하지만 차 없는 이들이 주말에 주로 활용하는 등 한계도 뚜렷한 편이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난 3년 ‘나눔카’가 양적으로 확대되는 기간이었다면 2기 사업을 통해서는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나눔카 본연의 도입 취지대로 승용차 수요를 본격적으로 흡수하고, 생활 속 이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운영 전반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