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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시-테헤란시 ‘자매’ 된다

등록 2016-02-26 00:58

40년전 도로명 교환 우정 되살려
이란에서 서울시장 초청 결연 뜻
“서울 강남에 테헤란로(사진)가 있어 서울과 이란(수도 테헤란)이 어떤 관계냐고 묻는데, 자매결연은 맺은 적이 없어요.” 서울시 실무자들은 지난달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가 해제된 직후 이란과의 이전·향후 관계에 대한 질문을 부쩍 받았다. 이란이 국제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마당에, 서울 강남 지역의 핵심 간선도로인 ‘테헤란로’의 상징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테헤란’을 도로명으로 삼은 세계 도시는 서울 말고는 확인되지 않는다.

포털사이트에 실린 두산백과 등은 “중동 진출이 한창이던 1977년 6월17일 테헤란 시장의 서울 방문과 테헤란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하여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테헤란로에는 당시 테헤란시장이 서울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표지석도 설치돼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가 공문서를 뒤져봤더니 테헤란과 자매결연한 기록이 전혀 없었다. 테헤란시와 주한 이란대사관에 직접 확인해봤으나 마찬가지였다. 자매도시를 맺으면 관련 사업 예산이나 상호 협력수준 등이 달라지는데, 서울시는 ‘자매도시 테헤란’과의 전략 모색은커녕 온라인 등지에 퍼진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는 데 품을 들여야 했다.

하지만 서울과 테헤란의 관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25일 “테헤란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시장이 지난 12일 박원순 시장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테헤란 시장은 공식서한에서 “자매결연을 통해 상호관계의 새 장이 열릴 것이다. 박 시장이 최대한 빠르고 적절한 때 방문해주길 원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40년 전 두 도시의 도로명을 교환한 건 양국의 우호·협력 의지를 보여준다. 테헤란과 서울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중요 도시로 상호협력의 힘은 막대하다”고 썼다.

시는 5월께 이란 방문 일정을 검토중이다. 시는 교통·대기정책 등 그간 이란에서 관심 가져온 서울시정을 본격 수출할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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