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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3.1 운동 첫 보도한 테일러 기자의 가옥 ‘딜쿠샤’ 개방

등록 2016-02-26 13:57수정 2016-02-26 14:09

행촌동 벽돌집, 문화재 지정해 2019년 개방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
3·1운동을 처음 보도한 미국 기자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가 2019년 개방된다.

서울시와 기획재정부, 문화재청, 종로구는 26일 ‘딜쿠샤 보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딜쿠샤를 원형 복원해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앨버트 테일러 기자
앨버트 테일러 기자
딜쿠샤는 미국 <에이피>(AP)통신의 임시 특파원이었던 앨버트 테일러가 1923년 서울 종로구 행촌동 언덕에 빨간 벽돌로 건축했다. 아내 메리가 힌디어로 ‘이상향’이란 뜻의 딜쿠샤로 이름지었고, 1942년 일제 협박으로 미국에 추방될 때까지 약 20년간 가족이 함께 살았다. 영국과 미국 주택 양식이 섞인 딜쿠샤는 지하 1층∼지상 2층, 총면적 624㎡ 규모다. 일제강점기 근대건축 발달 양상을 연구하는 데 중요 자료로도 꼽힌다.

2001년부터 딜쿠샤를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려는 검토가 있었고, 2006년에는 문화재청이 등록 계획을 예고했지만 주민 무단점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무산됐다. 현재 딜쿠샤에는 총 12가구 23명이 무단으로 살고 있다. 대부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다. 건물이 훼손됐고 작년 안전진단에선 최하등급인 디(D)등급을 받았다.

서울시 등 4개 기관은 무단 점유자들이 취약계층인 만큼 법과 제도를 최대한 배려해 무단 점유 상황을 해결하고, 딜쿠샤를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앞으로 딜쿠샤 복원과 관리, 운영은 서울시가 맡는다. 필요하면 국가가 국비를 지원한다.

한편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 제니퍼 테일러(49)가 올 3·1절에 맞춰 방한해 딜쿠샤와 증조부·조부가 묻힌 마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 묘역 등을 방문한다. 다음달 2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의복·문서·편지 등 앨버트 테일러 부부의 유품과 한국 생활 소장품 등 349점을 기증할 예정이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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