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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포공항 경비행기 추락은 돌풍탓? 정비불량탓?

등록 2016-02-29 20:57

사고로 추락한 한라스카이에어의 세스나172 훈련용 경항공기 HL1153편. 연합뉴스
사고로 추락한 한라스카이에어의 세스나172 훈련용 경항공기 HL1153편. 연합뉴스
2명 숨져…국토부, 사고원인 조사
해당 기종으로 교육했던 조종사
“동체 가벼워 돌풍 만나 추락한듯”
작년 조종교육 받았던 훈련생은
“유압계기 고장났을때도 이륙” 증언
지난 28일 김포국제공항에서 경항공기가 추락한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폭설 등 기상 탓이라는 분석과 함께 평소 항공기 정비가 부실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우선, 사고 현장을 보면 항공기가 지면과 거의 직각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돼, 조종사가 손쓸 틈도 없이 조종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종으로 조종교육을 한 경험이 있는 한 조종사는 29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륙한 지 얼마 안 돼 추락한 것을 보면 ‘윈드시어’(국지적 돌풍)가 발생해 동체가 가벼운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륙 전까지 눈이 오는 등 기상이 안 좋았던 점도 영향을 끼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 갑작스런 폭설이 내렸지만, 서울지방항공청은 이륙을 위한 기상조건은 충족했다고 판단하고 이륙을 허가했다.

사고가 난 경항공기 운영 업체인 한라스카이에어의 항공기 정비가 평소 부실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해 이 회사에서 조종교육을 받았던 ㄱ씨는 “사고가 난 항공기로 훈련받을 때, 엔진이 잘 작동하는지 알려주는 유압 계기가 고장났는데도 이륙한 적이 있다. 항공기 정비 상태가 대체로 안 좋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라스카이에어 관계자는 “사고 당일 오전에도 해당 항공기로 비행을 했는데, 항공기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다. 사고 원인에 대한 불명확한 추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기상·정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오후 6시30분께 이 업체 소속 세스나172 훈련용 경항공기가 김포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뒤 곧바로 추락해 조종교관 이아무개(38)씨와 훈련생 조아무개(33)씨가 숨졌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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