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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소녀상 배지’ 인기몰이…한달 판매량 2만개 육박

등록 2016-03-03 12:01수정 2016-03-03 14:12

제조원가 뺀 순수익금, ‘정의와 기억 재단’ 기금으로 쓰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늘 함께 한다’는 연대 의미
‘소녀와 나비’, ‘소녀와 꽃’, ‘소녀와 의자’….

배지 한 개를 사면 2300~2500원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기부할 수 있는 ‘소녀상 배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대중화 작업의 하나로 3가지 종류의 ‘소녀상 배지’를 만들어 지난달 5일부터 시판 중인 소셜벤처기업 마리몬드는 현재까지 자체 누리집 쇼핑몰에서 이 배지가 총 1만7026개(2월29일 기준) 팔렸다고 밝혔다. 개당 5000원인 이 배지는 제조원가를 뺀 순수익금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정의와 기억 재단’ 기금으로 쓰이는데, 지난 29일까지 총 기부금 누적액은 4135만원이다. ‘당신이 위안부 할머니와 손 잡을 때’란 이름으로 배지 판매를 진행 중인 다음 스토리펀딩(storyfunding.daum.net/project/3664)에서도 3일 현재 1223명이 참여해 2200만여원이 모였다. 스토리펀딩을 통한 배지 판매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판매 금액 가운데 플랫폼 수수료 등 15.5%를 제외하고 ‘정의와 기억 재단’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는 “엄숙한 느낌의 소녀상을 귀엽고 아기자기한 액세서리용 배지로 만들었는데, 처음엔 널리 대중화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반응이 좋아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지 제작은 지난 1월 소녀상의 대중화 작업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소녀상 제작자 김운성-김서경 작가와 기획회의를 하면서 본격화했다. 2012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만든 미술품을 콘텐츠로 삼아 액세서리를 제작해 팔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마리몬드도 배지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옷깃과 가방 등에 소녀상을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든 이 배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늘 함께 한다’는 연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배지를 구매한 15살 중학생 주희양은 “평소에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일상에서 느낄 일은 별로 없었는데, 배지를 사서 다니까 계속 기억할 수 있어서 좋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28살 재만씨는 액세서리로 유용하다며, “뜻도 좋고 배지 자체도 예뻐서 샀다”고 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사진 마리몬드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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