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배지. 사진 마리몬드 누리집
한달만에…기부금 4천여만원 쌓여
위안부 돕기 재단에 전달할 계획
위안부 돕기 재단에 전달할 계획
배지 한 개를 사면 2300~2500원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재단에 기부되는 ‘소녀상 배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셜벤처기업 마리몬드는 ‘평화의 소녀상’ 대중화 작업의 하나로 제작한 ‘소녀와 나비’ ‘소녀와 꽃’ ‘소녀와 의자’ 등 세 종류의 소녀상 배지가 자체 누리집 쇼핑몰에서 지난달 5일 판매를 시작한 이후 1만7026개(2월29일 기준) 팔렸다고 3일 밝혔다. 개당 5000원인 이 배지는 제조원가를 뺀 순수익금이 ‘정의와 기억 재단’ 기금으로 쓰이는데, 지난달 29일까지 기부금은 4135만원이 쌓였다.
다음 스토리펀딩(storyfunding.daum.net/project/3664)에서도 ‘당신이 위안부 할머니와 손잡을 때’란 이름으로 배지를 판매하는데, 이날까지 1223명이 참여해 2200만여원이 모였다. 스토리펀딩을 통한 배지 판매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판매금액 가운데 플랫폼 수수료 등 15.5%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이 정의와 기억 재단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주문 폭주로 일시 품절 상태인 이 배지는 주문하면 8일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소녀상 배지 제작·판매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인 지난 1월 소녀상의 대중화 작업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소녀상 제작자 김운성·김서경 작가와 기획회의를 하면서 본격화했다. 2012년부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만든 미술품을 콘텐츠로 삼아 액세서리를 제작해 팔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마리몬드도 배지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옷깃과 가방 등에 소녀상을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든 이 배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늘 함께한다’는 연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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