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국내 최초로 중국영화 상설 무료 상영관이 생긴다.
종로구는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 3관에 총 382석 규모의 중국영화 상설 상영관을 개관한다고 9일 밝혔다. 연극 공연이 없는 평일 낮 시간대에 월 2편 이상의 중국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다음달 1일 개관작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인 <붉은 수수밭>이다. 중국 민간 설화와 역사를 담은 영화로, 장이모우 감독, 공리 주연의 1988년 작품이다. 이 외에도 <야반가성> <몬스터 헌트> <미인어> 등 중국 최신 개봉작이 동시 개봉하거나 재개봉될 예정이다. 평일 낮 시간대와 월요일 휴관 때 월 2편 이상의 중국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구는 상설 상영관 개관을 위해 11일 구청에서 주한중국문화원, 동양예술극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주한중국문화원은 중국영화 공급과 번역을 지원한다. 동양예술극장에서는 중국영화 상영 뿐만 아니라 중국문화예술행사, 중국문화강연 등 문화행사와 한·중 양국의 문화예술가와 학생들이 교류하는 ‘중국문화예술 아카데미’도 열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상설 상영관이 중국문화를 접하는 거점공간이자 한·중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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