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 실업+신용불량
‘청년 실신 시대’. 실업과 신용불량에 시달리는 청년의 고통을 표현한 말이다. 고금리 대출 피해, 신용불량 등 금융위기에 빠진 청년을 위해 서울시가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1억4000만원을 투입해 청년들이 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 지원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청년 스스로 협동조합 형태의 모임을 만들어 청년연대은행, 소액대출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과 컨설팅, 매뉴얼 개발 등을 지원한다. 대학가 등 청년밀집지역을 찾아가 금융, 재무습관, 미래설계 교육·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제대로 된 금융지식이 없는 청년들이 신용카드를 만들고 대출을 받다 보니 점점 고금리 대출피해, 신용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시가 민간단체나 비영리 법인을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하고, 선정된 단체가 청년을 돕는 방식이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최근 구직기간 장기화,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저소득-고비용-저신용의 악순환에 빠지는 청년이 점점 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들이 올바른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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