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커플들 극장에선 가방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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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커플석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은 가방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영화관에서 연인들이 커플석 바닥에 가방을 놓고 영화를 보는 사이 이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20대 절도범을 붙잡았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21일 ㄱ(27)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표를 구매하지 않고 비상구를 통해 영화관에 들어간 뒤 휴대폰 불빛으로 커플석에 앉아 있는 연인들을 살폈다. 영화관 안에서 좌석 바닥에 가방을 놓고 남자친구와 영화를 관람하는 피해자 ㄴ(30)씨가 눈에 들어오자, ㄱ씨는 좌석 아래 공간을 통해 현금 30만원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ㄱ씨는 이달 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절도범은 영화관 실내가 어둡고 커플석을 이용하는 연인들은 대화 등으로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점 등을 이용했다”며 “영화관에서는 소지품을 무릎에 놓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미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