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연합뉴스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이나 김밥 등을 구입한 뒤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놔뒀다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식중독 환자가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런 내용을 포함한 편의점 즉석식품 섭취 때 주의사항을 25일 안내했다.
식약처는 지난 2월28일부터 3월11일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김밥 등 즉석식품 30개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 기준에 적합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봄철에는 식중독 발생률이 높은데다, 편의점의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즉석식품은 사소한 취급 부주의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수는 연평균 6307명에 이른다. 분기별로 보면, 7~9월에 37%(2324명)로 식중독 환자 수가 가장 많고 4~6월이 32%(2035명)로 뒤를 이었다.
우선 즉석식품을 살 때 포장에 파손된 부분은 없는지, 냉장 보관 제품이 제대로 냉장 보관·진열돼 있는지 확인하라고 식약처는 당부했다. 또 즉석식품은 가공식품에 견줘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제품을 구입한 뒤에는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아울러 즉석식품은 추가로 가열조리할 필요 없이 그대로 먹을 수 있지만 전자레인지로 데울 때는 제품에 표시된 방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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