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도내 오리 축산농장 출입못해
경기 이천에서 올해 첫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오리류의 이동 중지와 반출 금지, 일제 검사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경기 이천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 다른 지역으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강력한 초동 방역 조처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이날 0시부터 28일 낮 12시까지 36시간 동안 경기도 안의 오리류 축산농장에 가축, 축산관련 종사자, 차량의 출입이 금지된다. 또 오리류 도축장·사료공장 등의 종사자·차량·물품도 이동이 금지된다.
경기도에 있는 오리와 오리알에 대해 이날부터 2일까지 다른 광역 시·도로의 반출을 전면 금지했다. 다른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반출 금지 기간을 연장한다. 이 기간에 경기도의 식용 오리는 경기도 안의 도축장에서만 잡을 수 있다. 발생 농가와 관련된 사료와 새끼 오리 공급자 소유의 오리 농장에서 발생한 모든 오리 주검에 대해서도 28일부터 4월8일까지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이밖에 전국의 가금 판매소와 계류장 등을 28일부터 2일까지 일제 소독하고, 전국의 오리 농가에서 ‘일제 입식·출하’를 시행한다. 일제 입식·출하를 하면 한꺼번에 새끼 오리를 들였다가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 사육 시설을 깨끗이 청소·소독할 수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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