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1일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한 ‘뻥데이’ 행사에서 개그맨 송병철(왼쪽부터),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 개그맨 유민상씨가 뻥튀기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제공
연세대세브란스 1일 ‘뻥~데이’
“뻥치는 날, 뻥만 치지 말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순 없을까 고민하다, 뻥튀기를 팔아보기로 했어요.”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서울 신촌 연세대세브란스 병원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뻥튀기를 팔아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뻥~데이’ 행사를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 행사는 가벼운 거짓말로 즐거움을 찾는 만우절에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점심시간인 오전 11시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교수와 간호사, 직원 등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병원 장례식장 건물 2층의 종합관 구내식당 앞에서 개당 2000원의 뻥튀기 3천여개 팔 예정이다.
이날 <한국방송>(2티브이)의 ‘개그콘서트’에서 열연 중인 개그맨 유민상·송병철·홍인규씨, 개그우먼 김민경씨 등이 지난해 이어 무상 재능기부로 참여해 모금활동을 돕는다.
지난해에도 세브란스병원은 ‘뻥~데이’를 통해 모인 수익금 625만원을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에 전달했고, 구청은 지역내 결식아동들의 복지에 성금을 보냈다. 병원 홍보 담당자는 “뻥튀기 한 개를 사고 1만원을 내는 등 구성원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경직된 분위기의 직장 안에서 만우절에 유머와 활력을 찾고, 이를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 의미 깊다”고 설명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