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
3.1운동을 주도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여성 독립운동가 조화벽(1895~1975년) 지사의 유품을 경기도 고양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조 지사의 며느리 김정애씨가 지난해 광복 70돌을 맞아 정리해놓은 유품 82점을 국립여성사전시관에 기증했다고 5일 밝혔다. 유품 중에는 조 지사가 3.1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숨겨 운반했던 트렁크 가죽 가방, 남편 유우석 지사(유관순 열사의 오빠)가 독립운동을 하면서 들고 다녔던 가죽 가방 등이 들어있다.
조 지사는 1919년 개성 호수돈 여학교 재학 때 3.1 만세운동을 펼친 뒤 다시 고향인 강원도 양양으로 가서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이후 23년 유 지사와 결혼해 관복·관석 등 시동생들을 키웠고, 24년 원산 루시여학교 교사를 거쳐 32년 양양에서 남편과 함께 비정규학교인 정명학원을 설립해 600여명을 배출하는 등 민족교육에 기여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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