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인생2막’ 책 출간
협동조합 운영자·귀농 플래너
마을재생 활동가·흙집 건축가…
협동조합 운영자·귀농 플래너
마을재생 활동가·흙집 건축가…
32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한 문성수씨는 퇴직 후 ‘노후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다. 퇴직 전 노인정책에 관심이 많았던 문씨는 직업 아카데미의 조언을 받아 재취업에 성공했다. 은퇴 뒤 노년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건강·자산관리·가족관계 관련 조언을 한다. 문씨는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고 노력한다는 자체가 보람있는 일”이라며 “현재 복지 관련 공무원 인력만으로는 노인층의 문제를 해결하기 부족한 만큼 노후설계사의 전망이 밝을 것”이라며 새 직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씨처럼 은퇴 뒤 중장년층이 도전할 만한 직업 30종과 이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가 필요한 사항들을 정리한 책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이 5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나왔다. 책은 ‘틈새 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 준비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적성과 경력, 취향에 맞는 도전 직업들을 소개했다.
‘틈새 도전형’은 직장생활 경력과 인생 경험 등을 바탕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직종으로, 협동조합 운영자, 오픈마켓 판매자, 도시민박 운영자, 흙집 건축가 등이 꼽혔다. 농촌에서의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귀농귀촌 플래너, 스마트팜 운영자도 직업군에 포함됐다. ‘사회공헌·취미형’은 청년창업 지원가, 마을재생 활동가 등 직장생활을 하면서 놓쳤던 ‘가치’를 되살릴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이 직종들은 시간제나 프리랜서, 지자체 지원사업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수입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책은 조언했다.
‘미래 준비형’은 아직 법·제도가 정착되지는 않았지만 일자리 수요가 있는 직업들로 노년 플래너, 산림치유 지도사, 기업재난 관리자 등이 꼽혔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3D프린팅 운영 전문가’도 포함됐다.
책은 해당 업종에서 실제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비롯해 해당 직업이 유망한 이유,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로 등을 소개했다. 책은 한국고용정보원 누리집(www.keis.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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