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과 함께 37곳 시범실시
오전엔 교과, 오후엔 진로 교육
오전엔 교과, 오후엔 진로 교육
올해부터 일부 일반고 1학년 학생들은 학교에서 오후에 진로 연계 수업과 활동만 하게 된다.
5일 교육부는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진로 관련 수업을 대폭 강화한 교육과정을 집중 운영하는 ‘진로교육 집중학기제(학년제)’가 초(6학년)·중(3학년)·고(1학년)에 올해부터 시범실시된다. 중간·기말고사가 없고 체험활동으로만 채워지는 중학교의 자유학기제와 일부 유사한 교육과정이 고등학교에까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진로 집중학기제(집중학년제)엔 중간·기말고사가 있다.
진로 집중학기를 실시하는 학교에선, 오전 수업은 보통의 교과 수업으로 진행하고 오후 수업은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진로·봉사·동아리·자율 활동) 모두 진로 연계형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6교시 사회 수업을 ‘창업’을 주제로 토론식 수업을 하고, 이어지는 7교시 동아리 시간에 ‘소프트웨어산업 연구 동아리’와 같은 직업 동아리 활동을 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초·중·고 모두 한 주에 최대 11시간까지 진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간은 한 학년으로 연장해 ‘진로 집중학년’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는 올해 초·중·고 374곳에 시범운영을 시작해 2017년에 900곳, 기본계획 시행이 마무리되는 2020년에는 최대 3000곳까지 운영 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고등학교는 일반고 37곳 시범실시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일반고 1500여곳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500여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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